2026년 8월 13일
오푸스데이 단장 페르난도 오카리스 몬시뇰은 중미 지역을 사목 방문하고 있다.이번 여정은 8월 4일부터 9일까지 과테말라시티에서 시작되었다. 이어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온두라스의 산페드로술라와 테구시갈파를 방문했으며, 이제 마지막 일정인 엘살바도르로 이동해 8월 15일 여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방문 소식은 오푸스데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8월 12일 수요일: 테구시갈파에서 “여러분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침에는 타울라르 기술학교(Instituto Tecnológico Taular)의 학생과 직원, 교사, 졸업생들이 오푸스데이 단장을 맞이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뿐 아니라 기쁨과 어려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었고, 지난 30년 동안 이곳에서 이루어진 모든 일에 감사를 표했다.
게르만은 장래를 개척하겠다는 꿈을 안고 테구시갈파에서 약 42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농촌 공동체 과야비야스에서 젊은 시절 타울라르로 왔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인 이날, 그는 같은 장소로 돌아와 그 기회가 자신의 인생에 어떤 의미였는지 단장에게 들려주었다.
오늘날 그는 산업공학자로서 바르셀로나의 한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온두라스의 대표적인 유통업체 가운데 한 곳에서 경영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1년 전 발레리아와 혼인했다. 그러나 게르만은 자신의 이야기를 학력이나 직업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그는 타울라르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곳에서 받은 교육에 관해 말했다. 그 교육은 자신이 인간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성장하도록 도와주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크리스토퍼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사는 젊은 학생이다. 집 근처에서는 자유롭게 외출하거나 놀고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고 했다. 그에게 타울라르는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이자, 친구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 곳이다. 또한 공부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격려받는 곳이기도 하다.
가족들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한 학생의 아버지인 아사엘은 오랫동안 자신을 신앙이 들어설 자리가 거의 없는 ‘과학의 사람’이라고 여겨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과 막내아들의 병을 겪으며 하느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가까이 계심을 체험했다고 전했다.
타울라르는 1997년부터 온두라스 젊은이들에게 학업과 기술, 인성 및 영성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단장과 함께 나눈 이야기들은 교실 뒤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곳에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지원, 그리고 다른 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희망을 품고 미래를 바라보도록 돕는 교직원들의 노력이 있다.

테구시갈파의 가족들과 함께
이 모임들의 특징이 된 기쁨과 애정 속에서, 모든 연령대의 온두라스 사람들이 단장과 함께하기 위해 테구시갈파에 모였다. 분위기는 가족 모임처럼 따뜻했고, 사랑하는 손님을 집으로 맞아들이는 듯 소박하고 정겨웠다.
모임을 시작하며 단장은 온두라스가 오푸스데이 역사에서 차지하는 특별한 위치를 떠올렸다. 스페인 내전 당시 마드리드의 온두라스 공사관은 5개월 반 동안 성 호세마리아와 오푸스데이의 초기 회원 몇 명을 보호해 주었다. 단장은 이 기억을 바탕으로, 고통과 불확실성의 순간에도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당신 모습 그대로 사랑으로’ 함께 계시지만 우리가 이를 알아보지 못할 때가 많다고 강조했다.
의대생 소피와의 대화가 이어졌다. 소피는 때때로 생각이 복잡해지고 가슴이 빠르게 뛰면서, 기도가 주님과의 참된 만남이 아니라 걱정과 불안을 혼자 늘어놓는 독백이 될 위험을 느꼈다고 말했다. 단장은 바로 그러한 염려들이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도의 주제가 되고 그분과 대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느님의 자녀라는 사실에서 출발해야 하며, 자신이 하느님께 깊이 사랑받는 아들 또는 딸임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온두라스의 첫 오푸스데이 슈퍼뉴머러리인 토니가 질문했다. 성 호세마리아를 특징지었던 절박함과 열정, 담대함으로 젊은 세대가 자신의 성소를 살아가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단장은 관대함은 젊은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모든 사람에게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무엇보다 먼저 기도하는 것, 그리고 낙관적인 시각과 봉사에 자신을 내어놓는 삶의 모범을 통해 그 정신을 전하는 데 있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경험에서 비롯되는 성숙함이라고 강조하며, 성 호세마리아의 말을 애정 어린 어조로 인용했다. “이곳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오후에는 조금 이른 축하의 시간도 마련되었다. 8월 15일은 단장의 사제 서품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그라시아와 마우리시오는 단장에게 담배 케이스와 온두라스 국기 색상의 덮개를 선물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단장에게 실용적인 선물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성체와 관련된 한 기억을 가리키는 선물이었다. 스페인 내전 당시 성 호세마리아는 목숨을 걸고 마드리드 거리를 지나 가족과 친구들에게 성체를 모셔 가기 위해 비슷한 담배 케이스 안에 성체를 안전하게 보관했다.
모임 내내 젊은이들은 온두라스 문화를 보여 주는 음악 공연으로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했다.
뒤이어 어머니인 테테가 자신의 삶 일부를 나누었다. 16년 전 아들 토니토는 당시 생존하기 어렵다고 여겨지던 희귀 선천성 질환을 안고 태어났다. 2025년 3월, 의료진은 아이가 의지하던 치료법이 더 이상 효과를 내지 않아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가족에게 설명했다.
바로 그해, 토니토의 병의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신약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그러나 약값은 가족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테테는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성 호세마리아에게 병자를 위한 9일 기도를 바치기 시작했다. 기도 9일째 되는 날 제약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토니토가 평생 필요한 치료제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소식이었다.
이야기가 끝나자 단장은 이 선물과 성 호세마리아의 전구에 감사하는 테테의 마음에 함께했다.
모임은 단장의 강복으로 마무리되었다. 단장은 모두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고, 교황과 자신의 일과 마음 안에 있는 모든 사람과 지향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8월 11일 화요일: 일라마 센터에서의 모임
8월 11일 화요일 아침, 단장은 오푸스데이 회원 몇 명과 함께 테구시갈파의 수야파 성모 대성당을 찾았다. 그는 중미 방문 동안 만난 모든 이들의 지향을 성모님의 손에 맡겼다.
그 직후 음악과 함께 이날 첫 모임이 시작되었다. 단장은 일라마 센터에서 온두라스의 젊은 여성들을 만났고, 웃음과 애정 어린 몸짓,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 자리는 스페인 내전 당시 성 호세마리아가 마드리드의 온두라스 공사관에 피신해 있던 시기를 떠올리는 기회이기도 했다. 좁은 공간에서 성 호세마리아와 오푸스데이 초기 회원들을 보호했던 바로 그 나라가 이제는 온 영토에서 축제 같은 분위기로 단장을 맞이하고 있었다.
소니아는 얼마 전부터 친구들과 함께 매주 토요일 교리 수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때때로 자신의 선한 의도 안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욕구, 또는 단순히 스스로 만족하려는 마음이 섞여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어떻게 마음을 지키고 올바른 방향을 줄 수 있는지 단장에게 물었다.
단장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동하면 의도가 바로잡힌다고 말했다. “우리는 잘 보이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향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런 경향을 느낀다고 해서 놀라거나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소박하게 이렇게 청하라고 격려했다. “제 지향이 더 선해지도록 도와주십시오. 모든 것이 당신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게 해 주십시오.”
마르셀라는 ‘사랑’이라는 말이 거의 모든 관계나 감정을 설명하는 데 쓰이는 오늘날의 문화 속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세상에 널리 퍼진 생각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단장은 명료하게 답했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익을 추구합니다. 그것이 참된 사랑이며, 자기만족이 아닙니다. 바로 그것을 통해 사랑은 더욱 정화됩니다.”
안드레아는 성소와 같이 하느님께서 요청하실 수 있는 담대한 부르심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 내고, 그토록 큰 약속에 충실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단장은 무엇보다 서두르지 말라고 격려하며 에스크리바 데 발라게르 가문의 문장에 새겨진 표어인 ‘Alma calma’, 곧 ‘힘차게, 그러나 차분하게’를 떠올렸다. “먼저 차분히 생각하고, 조언을 구하며 기도 안에서 빛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 신중하게 동행해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오.”
기쁨이 가득한 가운데 젊은이들이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들은 단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 노래는 사랑으로 죽는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사랑의 증거입니다. 그분께서는 사랑으로 죽으셨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 말씀하셨듯이, 십자가는 사랑을 통해 이루어진 인간 자유의 가장 위대한 행위입니다.”
비앙카는 상처를 받았을 때, 특히 용서하려고 노력해도 분노나 슬픔이 마음에 남아 있을 때 어떻게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단장은 성 호세마리아의 말을 떠올렸다. “하느님 사랑에서 가장 거룩한 것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이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이어 또 다른 표현도 소개했다. “나는 용서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단장은 주님께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청하는 것이 핵심이며, “그러면 용서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파베에서 1년 반 동안 가사 관리 업무를 해 온 카리나는 그 일을 통해 각 사람을 세심하게 돌보는 가치를 배우고 오푸스데이를 더 잘 알게 되면서 하느님께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단장은 “아주 물질적인 것들을 통해서도 사람을 돕고 가르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생물학과 2학년인 파울리나는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고 말했다. 단장은 대학 환경에서 소수에 속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그리스도교는 시작부터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왔음을 상기시키며 말했다. “사도들은 최초의 순교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계속 나아갑니다.”

대화는 인공지능이라는 매우 시의성 있는 주제로 이어졌다. 가비는 신앙과 그리스도교의 관점에서 공감 능력을 잃지 않고 이웃과 진정으로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단장은 “공감 능력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들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라고 답했다. 동시에 기술의 발전은 선을 위해 활용할 수 있고 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과 이러한 기술적 과정들을 선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그 사용법과 모든 수단의 올바른 활용에 관해 스스로 교육받아야 합니다.”
캐서린은 코스타리카의 커피 재배 지역인 테라 수르 출신으로, 가족을 대표해 그곳의 커피를 단장에게 선물했다. 현재 수리 센터에서 공부하며 페드레갈레스 피정의 집에서 가사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작은 일들을 사랑하고 하느님께 최상의 커피를 봉헌하듯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단장은 “삶은 작은 일들로 가득합니다.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돌보고, 인사하고, 미소 짓고, 방을 정돈하는 일들입니다. 위대한 일은 작은 일과 평범한 일상 안에서 이루어집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단장은 교황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언제나 기쁘게 살아가라고 초대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라”: 온두라스 젊은이들을 향한 초대
같은 날 오후, 단장은 또 다른 젊은이들을 만났다. 모이세스와 앙헬, 호르헤가 ‘En mi país’(‘나의 나라에서’)를 부르며 모임을 열었다. 단장은 좋은 음악은 우리에게 힘을 주며, 가사가 선하다면 하느님께 드리는 노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리학을 공부하는 프란수아는 대학 친구들이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물었다. 단장은 참된 우정을 키우고, 다른 이들에게 배우며, 그 관계를 기도로 뒷받침하고, 자신이 믿는 것을 자연스럽게 나누라고 조언했다. “진실한 소통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파블로와 넬손은 자신들이 거둔 스포츠 성과를 소개한 뒤 단장에게 축구 유니폼을 선물했다. 그리고 스포츠가 그리스도인의 삶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물었다. 오카리스 몬시뇰은 규율과 노력, 인내의 가치를 강조했다. 운동선수가 훈련 계획을 세우고 의욕이 없을 때에도 이를 지키려고 노력하듯, 영적 생활에서도 신앙생활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려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에만 무언가를 해서는 안 됩니다.” 기도와 미사, 그 밖의 그리스도교 신심 행위에는 초자연적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각자의 의무를 다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열일곱 살 세사르는 삶의 일치에 관해 질문했다. 학교와 가족, 친구, 운동, 양성 활동 사이에서 때때로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단장은 삶의 여러 측면이 아무리 다양해도 사랑 안에서 일치의 근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모든 것 안에서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삶 안으로 들어오시면 공부할 때나 일할 때, 쉴 때나 어려움에 직면할 때에도 진실로 한결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모든 현실을 하나로 묶어 주는 것은 하느님 사랑입니다.” 그러나 삶의 일치는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날마다 노력해야 합니다. 실패하면 다시 시작하십시오.”
세르히오는 그리스도께서 성 베드로에게 하신 “깊은 데로 저어 나가라”는 부르심을 떠올리며, 어떻게 하면 물가에만 머물지 않고 안락함에 안주하지 않으며 하느님께 드리는 응답을 살아 있게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단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데 반드시 필요한 원천인 복음을 통해 깊은 데로 나아가라고 초대했다. 그리고 그 여정은 매우 단순한 기도로 시작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주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지만 당신과 함께 이곳에 머물고 싶습니다.”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요한은 공부를 기도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단장은 물리과학을 공부했던 자신의 대학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학문과 과학은 창조 세계에 대한 경탄으로 우리를 이끌 수 있다고 답했다. 위대한 과학자 가운데 신앙인이 많았으며, 과학을 단지 실용적인 방식이 아니라 경이로운 시선으로 대할 때 신앙과 과학이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은 마음의 움직임으로 일을 시작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주님, 이 일을 당신께 봉헌합니다. 제가 이 일을 잘하고, 이 일을 통해 다른 이들도 도울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치의학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봉사하고 싶은 다비드는 하루 종일 하느님의 현존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단장은 “우리 모두에게는 그분의 힘과 은총이 필요합니다”라고 답했다. “단순히 그렇게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미사와 기도, 복음과 같은 구체적인 수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순간들이 “조금씩 우리의 온 삶이 그분을 향하도록 힘을 준다”고 설명했다.
산티아고는 감정에 좌우될 수 있는 자유에 관해 물었다. 단장은 자유롭다는 것이 단순히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하는 데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유는 무엇보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마지막으로 후안 안토니오는 온두라스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고 청했다. 단장의 대답은 단순하고 분명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찾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어떤 특정한 일들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한 인격, 곧 예수 그리스도를 찾으라는 뜻이다. 단장은 그리스도교적이지 않게 보이는 환경을 두려워하지 말라고도 격려했다. “주님께서는 다른 이들을 돕고 증언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일하고자 하십니다.”
그리고 어려움과 유혹, 심지어 넘어짐 앞에서도 “중요한 것은 낙심하지 않고 일어나 계속 노력하는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모임은 단장의 강복과 기념사진 촬영, 그리고 다른 이들이 그리스도인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도우라는 초대로 끝났다.

8월 10일 월요일: 산페드로술라의 가족들과 만남
단장은 산페드로술라에서 받은 따뜻한 환대에 감사했다. 그는 성 호세마리아의 표현인 ‘평범한 일의 순교’를 인용하며 일상생활 안의 성덕에 관해 다정하게 이야기했다. 하느님께서는 어떤 이들에게 특별한 위업을 요구하시지만, 우리 대부분에게는 사랑으로 일을 하고, 작은 불편을 인내하며, 날마다 가족을 돌보는 가운데 평범한 삶을 충실히 살아가기를 바라신다고 설명했다.
“그 평범한 삶은 하찮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 안에 쏟는 사랑 때문에 큰 가치를 지닙니다.” 또한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더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더 효과적으로 일할 뿐 아니라 더 행복해진다고 덧붙였다.
데이지는 세 아이의 어머니이자 의사이며, 남편과 함께 오푸스데이 회원이다. 얼마 전 태어나기 전에 세상을 떠난 아기를 잃었고, 부부는 아이에게 파티마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하느님에게서 느꼈던 한없는 인내를 다른 사람들과 자기 자신에게도 베푸는 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 물었다. 단장은 다른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찾으라고 권하며 성 호세마리아의 말을 인용했다. “사랑은 베푸는 것보다 이해하는 데 더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불쾌하게 느껴지거나 다른 생각을 지녔더라도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 전체만큼의 가치를 지닙니다”라고 말했다.
마르코와 아내 로리는 도시의 취약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을 돕고 있다. 이들은 많은 사람이 언젠가 맞닥뜨리는 고민을 나누었다. 성과가 더디게 나타날 때 어떻게 꾸준히 계속할 수 있을까? 단장은 어려움 앞에서는 단지 무언가를 원하기만 해서는 충분하지 않고 사랑에 빠져야 한다고 답했다. 성 호세마리아가 자신의 사명에 끝까지 충실할 수 있을지 두려워하던 이들에게 주었던 조언을 떠올리며 말했다. “사랑에 빠지십시오. 그러면 그분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후안 파블로는 아내 카미유와 함께 질문했다. 소셜미디어와 인공지능, 사회·정치적 변화처럼 삶의 목적을 찾기 어렵게 하는 복잡한 환경 속의 젊은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단장은 힘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지 말고 하느님과 기도, 그리고 사랑으로 하느님께 봉헌할 때 기도가 되는 일에서 찾으라고 권했다. 그것이 바로 삶의 일치를 이루는 열쇠라고 말했다.
가정과 일, 신앙은 서로 분리된 길을 가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모든 것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빅토리아는 웃으면서도 조금 긴장한 모습으로 닷새 뒤에 결혼한다고 말했다. 이제 시작할 가정생활과 집의 중심에 하느님을 모시기 위한 조언을 청했다. 단장은 “상대방의 행복을 찾으십시오. 당신은 그의 행복을 찾고, 그는 당신의 행복을 찾도록 하십시오”라고 권했다.
로시오 델 필라르는 어려운 결정과 외로움의 순간이 이어졌던 한 해에 관해 이야기하며, 하느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 어떻게 그분을 알아볼 수 있는지 물었다. 단장은 예수님께서 성전에 남아 계셨고 그분의 부모가 사흘 동안 애타게 찾아 헤맸던 복음 장면을 떠올렸다. 성모님조차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셨지만, 그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셨다.
우리 역시 모든 것을 이해해야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신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비록 그렇게 보일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셰키나라는 젊은 여성은 가족의 회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모든 것은 그가 열세 살 때 하리부 클럽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출발했다. 그곳에서 받은 양성 덕분에 그는 1년 전 세례성사와 첫영성체, 견진성사를 받을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부모와 형제자매들도 신앙에 가까워져 세례를 받았다. 부모는 오는 8월 15일 교회에서 혼인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셰키나는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다며 한 곡을 연주했다. 단장은 그 연주를 무척 좋아했다. 자신이 오푸스데이 가입을 청하던 날 듣고 있던 바로 그 선율이었기 때문이다.
디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모임을 마무리했다. 그는 온두라스의 한 마을에서 열두 형제자매와 함께 자랐고, 집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많은 밤을 촛불 아래에서 공부했다.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 중미 국가에서 교사 교육을 받았고, 지금은 파나마에 살고 있다.
“우리가 태어난 곳이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디나는 이렇게 말한 뒤, 계속 배우고 다른 이들에게 더 잘 봉사하려는 열망을 어떻게 살아 있게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단장은 일이 물질적인 한계에 도달하더라도 언제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을 수행할 때 드러나는 인간적인 품격, 곧 지성과 의지, 궁극적으로는 그 일에 담는 사랑은 결코 성장을 멈출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하리부 클럽의 젊은 여성들이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가리푸나 전통춤을 선보였다. ‘내 땅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뜻의 ‘Wéndeti Nagaira’에 맞춘 공연이 모임을 흥겹게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