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하비에르 코텔로가 2026년 10월 10일 새벽, 로마에서 향년 94세로 선종했습니다. 오푸스데이의 뉴머러리였던 그는 운전기사로 성 호세마리아와 동행하면서 성인을 가까이에서 알았으며, 오랫동안 건축가로도 일했습니다. 소박하고 유머가 넘쳤으며 사람들을 깊이 아끼던 분이었습니다. 그의 유해는 오푸스데이 성직자치단장좌 성당인 평화의 모후 성당 지하 묘소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하비에르 코텔로는 1932년 8월 16일 마드리드에서 태어났습니다. 건축학 공부를 준비하던 중 오푸스데이 회원인 몇몇 학생과 교수들을 만났고, 1952년 2월 뉴머러리로 입회를 청했습니다.
스물한 살이던 1953년, 그는 로마에서 성 호세마리아를 만났습니다. 1962년에는 ‘영원의 도시’ 로마로 이주하여 여생을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건축가로서 빌라 테베레와 카바비안카의 건설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오푸스데이 설립자인 성 호세마리아가 이탈리아와 유럽 여러 나라를 찾아 나선 수많은 사도직 여행에 운전기사로 동행했습니다. 이후에도 복자 알바로 델 포르티요 주교와 하비에르 에체바리아 주교를 차례로 모시며 오랫동안 같은 봉사를 이어 갔습니다.
그는 소묘와 회화에도 뛰어난 재능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생활하던 센터인 카사 델 비콜로에서는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함께 사는 이들의 특징을 살린 작은 캐리커처를 한 사람씩 그려 거실을 장식했습니다. 특별히 기념할 만한 생일에도 이런 그림을 그리곤 했습니다. 여러 해에 걸쳐 그린 풍경화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가정과 오푸스데이 센터의 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1980년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요청으로 성 베드로 광장에 성모상을 모시는 사업을 맡았습니다. 바로 지금도 성 베드로 대성당 정면 오른쪽에 자리한 ‘교회의 어머니’(Mater Ecclesiae) 모자이크 성모상입니다.
하비에르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아는 아들로서, 또 하느님께 받은 모든 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 줄 책임을 느끼는 맏형으로서 살아갔습니다. 그 나눔은 일상 속 작은 일들 안에서, 깊은 애정을 담아 이루어졌습니다.

복자 알바로 델 포르티요, 성 호세마리아와 함께한 하비에르 코텔로(1973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