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성체, 성체! 무엇보다도, 거룩하신 성체를 모시는 것. 성체가 없는 인생은 어떻게 될까요?

루카의 복음. 9,11ㄴ-17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묵상

남은 음식들? 예수님의 오산? 믿기 힘듭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놓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오늘 날에도 성찬례의 빵에 대해서 똑같이 말할 것입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이 고프고 그분께 굶주리고 있습니다! 주님이신 신성한 빵을 향한 나의 배고픔은 어떠한가요?

예수 오르테가의 데레사 마리아 가경자는 스페인 내전을 겪으면서 경험한 종교 박해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녀는 내전의 격전지였던 테루엘에서 적에 의해 포위되어 있었습니다. 그녀가 설명하듯 그들에게는 “하느님을 향한 배고픔과 목마름”을 제외하고 모든 것들이 부족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그 불가능한 거룩하신 성체를 모셔야 했습니다. 성체를 모시는 것은 우리 영혼의 울음이었고, 우리 삶의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성체, 성체! 무엇보다도, 거룩하신 성체를 모시는 것. 성체가 없는 인생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석탄으로 만들어진 그릇 두 개를 찾아 불에 데웠고, 밀가루와 적은 양의 물을 찾았습니다. 그것들로 저는 밀가루 반죽을 만들었고 그 두 개의 그릇 사이에 넣었습니다. 먼지가 있고 변형된 빵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래도 그 빵이 되셨습니다. 한 프란치스칸 사제는 그것들을 매일 축성시켰습니다...우리에게는 빵, 물, 휴식 등 모든 것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을 놓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목말라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목말라 하시는 분이셨기 때문입니다...포위가 끝나고 저를 감옥에 넣었습니다...오, 영성체가 없는 한 달이 지났습니다! 감옥에서 나온 후, 누간가 저에게 축성된 제병들로 가득 찬 매우 작은 상자를 주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어디에서나 모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숨겨져 있는 성체들이 있나요! 얼마나 많은 비밀의 ‘배달’이 매일 이루어지나요! 카타콤베(순교자들의 지하묘지)에서의 성체! 저는 그 신비와 함께 발렌시아를 걷고 있었습니다... 혁명의 시민군들 사이에 성체(Corpus Christi)행렬을 한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드러내지 않으시며 그 길거리들을 지나쳐가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신비! 주님, 당신은 얼마나 선하신가요!"

성체성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제가 당신의 아들을 ‘당신께서 그분을 모셨을 때의 그 정결과 겸손과 신심으로 그리고 성인들의 정신과 열정으로’ 모실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I pray 번역 원문 : George Boronat 신부

번역 : 정 대영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