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오푸스데이 70주년 단장님의 방문 영상

페르난도 오카리스 몬시뇰은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우루과이를 방문하여 가정들과 젊은이들, 교육 및 사회 사업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오푸스데이의 첫 회원들이 우루과이에 도착한 지 70주년이 되는 10월 20일에 이 영상을 공개합니다.

우루과이 오푸스데이 70주년 단장님의 방문 영상

이번 방문은 오푸스데이 설립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오푸스데이의 첫 회원들이 우루과이에 도착한 지 70주년이 되는 10월을 앞두고 이루어졌습니다.

8월 27일 목요일 우루과이 방문 마지막 날

우루과이에서의 마지막 날, 페르난도 오카리스 몬시뇰은 여러 사도직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계획, 일하며 마주하는 과제들을 들으셨습니다. 단장님은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며 조언을 나누셨습니다. 귀국길에 오르기 전에는 여러 가정도 만나셨습니다.

카사바예에서 몬테비데오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젊은이들과 가족들과의 정다운 만남으로 가득했던 며칠이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밤 9시 30분 무렵, 단장님을 태운 비행기가 로마를 향해 몬테비데오를 떠났습니다. 공항에는 여러 가정이 배웅하러 나와 우루과이 방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포옹과 인사 속에 오랫동안 기다려 온 방문이 끝났고, 그 며칠 동안 나눈 많은 말씀이 마음에 오래도록 울려 퍼졌습니다.

8월 26일 수요일 몬테비데오 대학교 강연과 젊은이들과의 만남

단장님은 몬테비데오 대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책임자와 교수, 학생 등 대학 공동체 구성원들을 만나 대학 생활에서의 그리스도교 정체성에 관해 강연하셨습니다.

강연에 앞서 알레한드로 시드 총장이 단장님께 환영 인사를 전했습니다. 총장은 대학이 시작될 때부터 오푸스데이가 제공해 온 영적 도움과 그리스도교적 지도를 되새기며, 일과 일상 활동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모든 사람에게 봉사하라는 성 호세마리아의 가르침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장님은 그리스도교 정체성의 중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스도교 정체성을 이루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입니다.” 이어 언제나 함께 가야 하는 두 차원, 곧 기관의 그리스도교 정체성과 그 구성원들의 그리스도교 정체성을 구분하셨습니다. 대학이 그리스도교 정신을 드러내는 규정과 원칙, 조직을 갖추고 있더라도, 그 정체성이 구성원들의 삶 안에서 살아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단장님은 신앙과 이성의 조화, 자유에 대한 존중에서부터 학문과 인문학, 대학 생활 전반을 통한 대학의 복음화 사명에 이르기까지 여러 측면을 짚어 주셨습니다.

또한 교수들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자신을 내어 주도록 부름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교는 자신을 내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권위란 봉사이며, 함께 협력하여 일하는 것은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해 주는 큰 보장”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여러 사람의 눈이 언제나 한 사람의 눈보다 더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단장님은 대학이 “총장부터 가장 최근에 입학한 학생까지” 모든 사람에게 달려 있으며, “그리스도교 정신은 학문과 인문학을 통해서도 전해지지만,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을 통해 전해집니다”라고 일깨우셨습니다. 이러한 관계에서 정의와 사랑의 중요성을 짚으며, “사랑은 주는 데 있기보다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라는 성 호세마리아의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이어 “이해하려는 마음은 사랑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라고 덧붙이셨습니다.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커뮤니케이션학부의 소피아는 대학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직업과 가정, 사회생활에 이어 갈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단장님은 다른 의견과 관점에 귀 기울이기 위해 열린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시며, 일치와 다양성이 함께하는 이러한 삶을 대학 밖에서도 실천하도록 권하셨습니다.

심리학부의 모니카는 그리스도인 친구들이 가장 기쁘게 생활하고 다른 사람을 기꺼이 돕는 모습을 보고 신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한 학생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대학의 정체성을 살아가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쭈었습니다. 단장님은 신앙을 전하는 길은 우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된 우정은 사랑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노력을 요구합니다.”

대학 설립을 처음부터 추진했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인 클라우디오는 대학이 이제 새로운 세대의 손에 맡겨진 모습을 보는 기쁨을 전했습니다. 그는 ‘대학의 친구들 재단’을 통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을 마련해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단장님은 “모든 사람이 소중하며, 다른 이들에게 기회를 열어 주는 모든 일은 깊이 그리스도교적인 일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운영 및 물류 업무를 담당하는 마리아 호세는 교육·연구 이외의 업무로 대학을 뒷받침하는 이들의 일이 지니는 가치에 관해 여쭈었습니다. 단장님은 그런 일들이 있기에 다른 모든 일도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일의 가치는 그 일이 차지하는 지위에 달려 있지 않다고 일깨우셨습니다. 성 호세마리아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가장 중요한 일은 하느님을 향한 더 큰 사랑으로 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의사이자 외과 전문의인 마르틴은 사람을 중심에 두는 의과대학을 세우려는 꿈을 나누며, 너무 크게 느껴지는 사업에 어떻게 도전해야 하는지 여쭈었습니다. 단장님은 “우리는 여러 번 모험에 뛰어들어야 합니다”라고 답하셨습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자세와 담대함을 함께 지니고, 하느님의 도움을 믿으며 어려움을 헤쳐 나가도록 격려하셨습니다. 

대학생들이 수감자들과 함께하는 활동에 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단장님은 그들이 이해받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힘쓰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때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외로움입니다. 육체적인 외로움이 아니라 영혼의 외로움이지요.”

마지막에는 일과 직업상의 계획, 우루과이 오푸스데이의 역사에 관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몬테비데오 대학교는 방문을 기념하는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단장님은 대학 문장이 새겨진 수첩과 대학에서 펴낸 "돈키호테"를 받으셨습니다. 이 대학은 스페인어권 아메리카에서 손꼽히는 세르반테스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선물한 책은 1880년 몬테비데오에서 남아메리카 최초로 『돈키호테』 전편이 출판된 일을 기념하는 판본입니다.

대학 공동체는 그날 오전 단장님께서 전해 주신 가르침과 제안, 새롭게 열어 주신 지평에 감사를 드리며 만남을 마쳤습니다. 헤어지기 전에는 이렇게 인사했습니다. “몬테비데오 대학교는 단장님의 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