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당신의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고 우리를 그분께로 인도하시고 깨우쳐주시기 위해서 당신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 안에 불어넣어 주시는 그 사랑 때문에 우리는 창조되었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게 되는데 바로 이 사랑이 사랑의 참된 길을 북돋아 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행동은 피상적이고 일시적인 감정이 아닌, 아낌없이 자기 자신을 주는 차원으로 이끌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다음 구절을 인용해서 자주 우리에게 일깨워주시던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 유일하게 하느님께서 그 존재 자체를 위해서 창조하신 인간은 자기 자신을 진실된 선물로 주는 행위를 통하지 않고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발견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주셨기에 우리도 우리 자신을 당신께 드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사도 성 바오로가 고린토 인들에게 보낸 편지의 말씀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들려주십니다." “나는 너희가 소유한 것이 아닌, 바로 너희 자신을 원한다.” 호세마리아 성인은 이런 식으로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함께 하시는 것’만으로는 결코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전부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이상은 처음에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을 바치기를 바라시는 바로 이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이라는 선물을 통해서 이를 가능케 한다는 점을 명심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하느님께 기꺼이 봉헌하는 것이 진정 우리에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S? el Esp?itu divino nos consuela en el sufrimiento, nos saca del peligro, nos anima en la congoja y fortalece en la prueba.
성령께서 풍성히 베풀어주신 은총에 힘입어 우리는 거리낌 없이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데, 이 사랑이란 당신의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친히 인간이 되게 하시고 우리를 위해 그분의 피를 흘리시도록 하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령의 이끄심을 받는 어떤 이가 자신의 온 생애를 사랑의 요구에 응답하는 삶을 살 때, 하느님께서 그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것들은 더 이상 자아포기나 희생으로 여겨지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을 발견하고 그분과 보다 친밀하게 일치하는 기회로 여겨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성숙함이란 온갖 두려움과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사랑의 승리를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영적인 생활에 있어서도 투쟁 없이는 승리를 쟁취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투쟁은 일생 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갇혀있으며 근시안적이어서 하느님의 위대한 사랑의 계획을 향하여 우리의 마음을 여는 대신에 종종 순간적인 쾌락이나 우리 자아의 요구에 맹목적으로 이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성장의 여정에서 성령께서는 항상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이끄십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그저 그분의 영감에 유순히 따르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