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바티칸 저널리스트이자 크룩스(Crux) 편집장이었던 존 앨런(John Allen)이 오랜 암 투병 끝에 목요일 사망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 특히 바티칸에서 그를 알고 존경하는 사람들의 애도를 표합니다.
존 L. 앨런 주니어는 미국의 저명한 가톨릭 언론인이자 바티칸 전문 기자로서, 2005년 "오푸스 데이: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논쟁적인 실재에 대한 신화와 현실의 객관적 고찰" (Opus Dei: An Objective Look Behind the Myths and Reality of the Most Controversial Force in the Catholic Church)이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은 오푸스데이를 둘러싼 여러 오해와 신화를 사실에 근거해 검토하고, 구성원·비판자·전 구성원 등 다양한 증언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려는 목적을 지녔습니다.
앨런은 이 책을 통해 오푸스 데이에 대한 감정적·이념적 논쟁을 넘어, 보다 성숙하고 이성적인 대화를 촉진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과정에서 그는 한때 오푸스 데이의 거주 시설에서 잠시 생활하며 일상을 관찰한 적은 있으나, 이를 통해 오히려 자신의 삶의 소명과는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그가 내부자가 아니라 외부 관찰자였음을 더욱 분명히 보여줍니다.
앨런은 National Catholic Reporter, CNN, 보스턴 글로브 등 주요 매체에서 활동한 신뢰받는 가톨릭 저널리스트로서, 그의 저술과 보도는 오푸스 데이에 대한 교회 내부 및 일반 사회의 이해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존 앨런이 세상을 떠났다는 매우 슬픈 소식을 방금 접했습니다. 30년 넘게 존은 영어권 세계에서 가톨릭 언론계의 거장이었습니다. 교회 생활에 대해 존보다 더 지성적이고 공정하며 균형 잡히고 통찰력 있는 논평자는 없었습니다. 그는 또한 매우 품위 있고 친절한 사람이었습니다. 10년 전 제 삶과 업적을 다룬 책 인터뷰를 위해 그가 저를 처음 만났을 때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여러 차례 긴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의 방대한 지식과 교회에 대한 열정, 유머 감각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다리를 놓는다거나 대립하는 세력을 화해시킨다고 말하지만, 존은 우아한 글솜씨와 개인적인 매력으로 실제로 그런 일을 해냈습니다. 저는 그를 친구로서 그리워할 것이며, 교회 안에서 절실히 필요했던 이성과 상식의 목소리로서도 그리워할 것입니다. 평안히 쉬시길 빕니다”. (배런 주교, 2026년 1월 2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