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주일 (기뻐하여라 주일) 묵상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0-18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10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묵상

오늘은 ‘기뻐하여라 주일(Gaudete Sunday)’ 입니다. Gaudete는 ‘큰 기쁨’의 위엄이 있고 격식이 있는 형태입니다. 우리는 오늘 성 바오로의 필리피서 4장 4절의 말씀인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로 미사를 시작합니다. 하느님께서 오시기에 기쁨은 계명입니다. 어두움의 우리들의 날들이 끝나가고 새벽이 다가오고 있기에 기뻐하라고 오늘 전례는 말합니다.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드님이 오고 계십니다.

주님 안에서 기쁨을 위한 첫 단계는  우리가 은총의 삶을 살기위해 죄를 짓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번이나 군중들은 "저희가 어떻게 해야합니까?" 하고 세례자 요한에게 묻습니다.  질문을 할 때마다 요한은 그들에게 무언가를 포기하고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는 자신이 꼭 필요한 것을 지녔던, 청빈을 지킨  세례자 요한 자신의 본보기입니다.  우리의 주님께서는 로마인들에게 세금을 지불하기 위한 돈을 소유하신 것이 아니고, 당신의 머리를 기댈 장소를 가지신 것도 아닌...구유 속의 모습으로 당신의 '물욕을 초월하심'을 보여주십니다. '물욕을 초월함'은 우리의 마음을 진실한 기쁨으로 열어줍니다. 만약 우리들의 마음이 물질로부터 비어진다면 즐거움으로 가득찰 수 있게됩니다. 기쁨은 거룩함의 결과입니다. 만약 당신이 기쁨의 '결실'을 맺고자 한다면, 당신은 거룩함의 '나무'를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악마는 하느님을 증오하는 것만큼 즐거움을 증오합니다. 선하게 짓는 미소는 악마에게 있어서 파리에게 해충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성 베르나르도는 그의 여동생인 움벨리나에게 "나는 네가 성녀가 될 것을 봤단다."하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움벨리나는 "정말?" 이라고 기뻐하면서 대답했습니다. 이어서 "어떻게 그것을 알아?" 하고 물었고, 베르나르도 성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너의 유머스러움을 잃지 않고 언제나 미소를 짓는 모습을보면, 그것은 바로 지옥은 결코 유머스러움이나 진실한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이라는  것을 표시하는게 분명해!"

기쁨의 원천이신 마리아여, "우울함(슬픔)은 악마의 동맹자"이기에, 언제나 기뻐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성 호세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