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1주일 묵상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5-28.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5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 “늘 깨어 기도하여라” 하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들은 그분께서 언제 오실지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마음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본 적이 있나요? 공부를 한 과목에 대하여 여러분은 아무런 걱정이 없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성인들에게도 일맥상통한 것입니다.

성인들은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그들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는 하느님을 결코 잊지 않고 그들의 삶 안에서 현존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성인들은 누군가 그들을 지켜볼 때 거룩해지려고 한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하느님의 현존을 잊지 않았기 때문에 ‘늘’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성인들은 아무도 지켜보지 않을 때 만들어집니다. 성인들은 ‘늘’ 성인다운 방식 속에서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제네바의 Mermillod 추기경의 성체성사에 대한 사랑은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지 그의 설교를 들음으로써 개종을 했습니다. 그는 가장 복된 성체 성사 (성체가 모셔져 있는 감실) 앞에서 밤에 오랜 시간을 기도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어느 날 밤에도 평상시처럼 감실 앞에서 엎드렸습니다. 잠시 후, 그는 소음을 들었습니다. 고해소의 문이 열리고 한 여인이 걸어 나와 추기경은 크게 놀라며 그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이 시간에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그녀는 힘들게 호흡을 하면서 대답했습니다. "추기경 전하, 저는 가톨릭 신자가 아닙니다. 저는 추기경님의 설교를 지난 몇 달을 넘도록 들어왔습니다. 저는 각하께서 성체성사 안에 주님께서 실제로 현존하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각하의 논쟁에 확신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마음 속으로 의심이 드는 것이 있는데, ‘각하께서 설교하는 것과 그대로 믿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하께서 말 한대로 행동하는지를 보려고 교회 안에 숨었던 것 입니다.” 그 여인은 아무도 지켜보고 있지 않을 때조차도 항상 거룩한 그 사제 때문에 회심을 했습니다.

저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예수님의 제자답게 그리스도인의 삶을 ‘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원문: I pray

저자: George Boronat 신부

번역: 정대영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