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연중 제5주일, 성 요셉 대축일 준비하는 2번째 주일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묵상

등경이 안을 비추 듯, 그리스도인은 내면의 빛(하느님의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등경이 빛을 안에 가지고 있으면 주변 환경을 밝힙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두운 세상에서 거룩한 빛을 안에 지니며 걸어가는 등경과 같습니다. 집에서 빛을 비추고, 길거리에서 빛을 비추며, 운동장에서, 가게에서, 찻길에서,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장소에서... 세상의 모든 그늘지고 불빛이 희미한 모퉁이에서 그리스도인은 빛을 비춥니다.

한 15살 남자아이가 쓴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ʺ어느 날 아침 학교 문이 열리길 기다릴 때, 저는 고철 덩어리들과 쓰레기를 실은 수레를 미는 아저씨를 봤어요. 저는 그 아저씨에게 다가가 제가 가지고 있던 샌드위치를 건넸어요. 그런데 그 아저씨는 이 샌드위치가 ‘초리소(양념을 한 소시지) 샌드위치’ 라는 것을 알고는 ‘나는 무슬림이기 때문에 초리소 샌드위치를 안 먹는단다.’ 하고 말했어요. 그 아저씨는 저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아저씨가 밀던 수레를 밀고 사라졌어요. 다음 날 우리는 다시 만났어요. 이번에 저는 아저씨를 위해 ‘치즈 샌드위치’를 준비했어요. 아저씨는 매우 고마워했어요. 그 아저씨는 세네갈에서 왔고 결혼을 해서 두 아이의 아빠였어요. 아저씨는 정치적인 이유로 세네갈을 떠나 이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쓰레기를 모아왔어요. 아저씨는 저에게 이메일 주소를 물어보셨고 우리는 헤어졌어요. 저는 아저씨를 다시 만나지 못했어요. 하지만 2주 전에 이메일 하나를 받았어요. 그 이메일은 압둘라 아저씨한테 온 것이었죠. (아저씨의 이름이에요) 아저씨는 세네갈로 다시 돌아갔고 직업을 구했다고 했어요. 아저씨는 자녀들의 학교를 찾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어요. ‘나는 네가 다닌 학교를 우리 아이들도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단다.’ 아저씨는 인터넷으로 그 학교가 가톨릭 학교라는 것을 알아내셨다고 했어요. 아저씨는 ‘고맙구나’ 라고 편지를 마무리하며 자녀들이 지금은 가톨릭 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아저씨의 가족은 2주 안에 세례를 받을 것이라고 알려줬어요."

이것이 ‘치즈 샌드위치’로 무장한 그리스도인이고 세상의 어두운 구석에서 그리스도의 빛으로 밝히는 마음입니다. 세상이 어두워질 지라도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놓으신 그 사랑의 불꽃을 계속해서 빛내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바다의 별이신 마리아여, 계속해서 저의 사랑이 불타게 하소서!

I pray 번역 원문 : George Boronat 신부

번역 : 정대영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