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연중 제 27 주일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루카의 복음. 17, 5-10

너희 가운데 누가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종이 있으면,

들에서 돌아오는 그 종에게 ‘어서 와 식탁에 앉아라.’ 하겠느냐?

오히려 ‘내가 먹을 것을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허리에 띠를 매고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먹고 마셔라.’ 하지 않겠느냐?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이처럼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묵상

“의무(Duty)”는 “due(마땅히 주어져야 하는 것)라는 단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의’라는 단어의 뜻은 만약 여러분이 아이스크림을 산다면, 여러분은 아이스크림을 팔은 사람에게 그가 받아야 할 마땅한 것을 줍니다. 바로 아이스크림의 가격입니다. 여러분이 그에게 돈을 낼 때, 여러분은 그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 아니라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준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빚졌을 때 정의의 감각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친구가 자신의 휴대폰 배터리를 다 사용해서 여러분의 휴대폰을 빌린다고 상상해봅시다. 그때 여러분이 친구에게 펜을 잠시 빌려달라고 물어보았을 때 그 친구가 ‘안 돼! 만약 네가 네 것을 잊어버린다면 내 잘못이 아니야. ‘라고 말한다면 이는 매우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여러분의 부모님에 대해서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의 어머니는 여러분을 낳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부모님은 여러분을 양육시켜주셨고, 먹여주셨고, 옷을 입혀주셨고, 닦아 주셨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밤에 잠을 자는 중에도 수없이 많이 일어나 안아주고, 젖을 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셨습니다.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여러분의 어머니께서는 여러분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주셨고, 옷을 세탁해주셨으며, 방을 정리해주기도 하셨고, 침대 정리도 해주셨으며, 집에다 데려다주셨습니다... 그 누가 여러분이 사용하는 이부자리, 여러분의 음식, 여러분의 옷, 여러분의 즐거움, 여러분의 집, 여러분의 책, 여러분의 교육에 지불하나요...? 어느 좋은 날, 여러분의 어머니가 여러분에게 식탁을 닦으라고 청하거나, 여러분의 방을 정리하거나, (사실 여러분의 것이 아니고 여러분 부모님의 것입니다) 여러분의 이부자리를 만들라고 청한다면... 여러분은 그 대가로 ‘보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여러분이 즐기는 모든 것, 여러분의 삶 안의 모든 것 (부모님, 형제자매, 친구들...). 모! 든! 것! 은 하느님으로부터 여러분이 받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미사에 가거나 여러분의 기도를 하는 것, 하느님의 착한 자녀가 되려고 투쟁하는 것들이 그분께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우리는 그분께로부터 그 어떠한 ‘보상’을 예상하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이미 우리의 예측을 넘어서는 보상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의무’는 위대해져야 하고 우리의 온 마음을 다해 그분을 사랑해야 합니다. 저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제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의무로 가득 찬’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소서.

I pray 번역 원문 : George Boronat 신부

번역 : 정대영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