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호세마리아 기념미사 봉헌 (서울)

성 호세마리아 기념 미사가 2003년 6월 20일 오후 6시 서울 혜화동 성당에서 봉헌되었습니다.

기념 미사 주례를 보신 김옥균(바오로) 주교

성 호세마리아 기념 미사가 2003년 6월 20일 오후 6시 서울 혜화동 성당(주보 : 성 베네딕도)에서 약 200여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엄하게 봉헌되었습니다.

혜화동에는 1866년부터 천주교 신자들이 있었습니다. 현재의 성당은 1927년에 축성되었습니다. 1987년 당시 오푸스 데이의 단장인 알바로 델 뽀르띠요 몬시뇰이 아시아 사목 방문차 한국을 방문하여 혜화동 성당의 회의실에서 오푸스 데이를 소개하는 모임을 가졌는데, 이때 몇몇 협력자들과 친구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념 미사는 주례 사제인 김옥균(바오로) 주교, 오푸스 데이 극동 아시아 책임자인 라몽 로페스 몬시뇰, 그리고 한국인 사제 6명이 집전했습니다.

정종표(토마스 모어) 신부는, 강론을 통해 새로 탄생한 성인에 의해 창설된 오푸스 데이의 세계적인 면모를 잘 말해 주었는데, "이 사실은 호세마리아 시성식 때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국가에서 온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렇지만, 한층 더 흥미로운 것은 성 호세마리아의 영적 자녀들이 그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으며, 세상을 그리스도께 봉헌하며 영혼들을 거룩함에로 이끄는 임무를 분담하면서 다양하고 특별한 개인적인 실재들로 가득 찬 자신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성인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오푸스 데이가 그렇게 하듯이, 세상 안에서 개인적인 계획이 아니라 성령의 영감에 충실히 따름으로써 세상을 성화시키고자 애쓰고 있다는 것은 실로 중요한 사실이다."라고 했습니다.

미사 끝에 성가대에서 축가가 있었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 성 호세마리아의 어록 '밭고랑'을 한국말로 번역한 차주환 교수를 비롯하여 알바로 델 폴틸료 몬시뇰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그들이 오늘의 이 기념 미사를 주최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온 어느 한국인 여성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동반하여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녀는 학교 다니는 아이가 둘 있는데, 큰 아들은 호세마리아, 작은 아들은 알바로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알바로가 성 호세 마리아의 미사에 대해 듣고는, 제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럼, 제 보호자(수호성인)는 언제 성인이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