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부제 서품식

지난 그리스도 왕 축일에 부제 서품을 받은 37명의 청년중에는 아르헨티나 교포 한국인 홍 지영 에밀리아노 밖에 스페인, 이태리,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폴란드, 멕시코, 콜롬비아, 코다보아, 파라과이, 칠레,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호주에서 온 오푸스데이 자치단회원들 이었다.

사랑하는 형제와 자매 여러분,

1. 한해의 전례가 끝나가는 지금, 저희는 그리스도 왕 축일 의식을 행하고 있습니다. 이 축일은 구원 역사의 뜻을 개요한다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어머니인 성교회가 이 세상과 인간의 창조와, 성자의 저희 구원을 위한 육화를 통해 나타낼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스러운 섭리를 상기시키는 것 입니다. 이 섭리는 세상이 끝날때 완전하게 될것입니다. 그때에는 그리스도께서 비록 인간들의 반란과 죄가 있다 해도 당신의 왕국을 얻으시러 영광안에 돌아 오실것 입니다.

그것이 다니엘 예언자의 말씀으로 묘사된 신비한 관경입니다. 하느님의 영원하심을 들어내기 위해 성부를 노인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왕좌에 앉아 세상의 재판을 시작하려 하는 것입니다. "나는 밤에 또 이상한 광경을 보았는데 사람 모습을 한 이가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와서 태고적부터 계신 이 앞으로 인도되어 나아갔다. 주권과 영화와 나라가 그에게 맡겨지고 인종과 말이 다른 믓 백성들의 섬김을 받게 되었다. 그의 주권은 스러지지 아니하고 영원히 갈 것이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하리라." (다니엘 7,13-14: 제 1 독서).

이 말씀을 듣고 있으면 메시아적인 위엄을 확언하기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쓰신 "사람의 아들" 이라는 이름이 생각 납니다. 하지만 이 말로서 이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없다거나 아직 예수께서 세상의 주님이지 않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는 태어나실때부터 인간이 되신 성자이시기에 왕의 권리를 가지고 계시고, 당신의 피로 우리를 구원하셨기에 왕위를 차지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인간들의 자유를 존중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나라에 자유 의사로 종속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그분의 교리를 받아드리고 충실적인 마음으로 당신의 계명을 기키길 원하시는 것이고 그리함으로서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왕국은 인간들의 정신과 마음안에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미사의 감사송이 기도드리듯이 그리스도의 왕국은 진실과 삶의 왕국, 거룩함과 은총의 왕국,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왕국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종말때 세상의 모든곳, 물질적인것 까지 도달할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아드님께 굴복하게 되면 그 때는 아드님도 자기에게 모든 것을 굴복시키신 하느님께 몸소 굴복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것입니다." (고린도 1서 15,28).

성 호세마리아의 말씀대로 "그리스도께서는 첫번째로 우리마음을 지배하셔야 됩니다. 만일 그분께서 '너는 어떻게 내가 너의 왕이 되려 할것이냐?' 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당신께서 제 왕이 되시려면 저는 당신의 수많은 은총이 필요 합니다. 그래야 제 마지막 심장의 고동, 마지막 숨까지, 제 가장 약한 눈빛까지, 가장 평범한 말까지, 가장 간단한 느낌까지, 모두가 저의 그리스도 왕에게 드리는 호산나가 될것 입니다. 저희가 그리스도께서 왕이 되시려 한다면 응집성이 있어야 됩니다. 우리의 마음을 그분께 드리면서 시작되는것 입니다. 그렇게 아니 하면서 그리스도의 왕국에 대한 말을 한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교적인 물질이 없는 목소리, 없는 믿음의 표현, 인간적인 일들을 위한 하느님의 이름의 사기적인 이용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성 호세마리아, '그리스도께서 지나가고계시다' 181번).

2. 이젠 그리스도의 왕국의 특성중에 오늘 부제 서품을 받을 37명의 오푸스데이 자치단 신자들에게 특별한 뜻을 가진 한가지를 상기 하려 합니다. 모든 신자들에게는 그리스도님과 마찬가지로 섬기는것이 지배하는것입니다. 예수께서 직접 말씀하십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서 섬기는자 처럼 처신합니다" (루가 22,27). 부제의 직무는 그리스어로 디아코니아 (봉사) 라는 어원에서 옵니다. 부제들은 주교와 사제단을 특정된 직무를 행하면서 도와주도록 서품됩니다. "이와 같이 사람의 아들도 봉사를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봉사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서 속전으로 자신의 목숨을 내주려 왔습니다" (마테오 20,28) 라고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사명을 따라 가는것 입니다.

신자들의 봉사는 또한 진실의 봉사입니다. 그리스도 께서 바로 진실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길이고, 진실이고, 생명이다" (요한 14,6). 예수께서 받으신 재판때 빌라도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스라엘의 종교직권자들의 비난으로 잡히셔서 행정자였던 빌라도가 이렇게 묻습니다: "네가 유다인들의 왕이냐?" 주님께서는 빌라도가 놀라 말을 못하게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나의 나라는 이곳의 나라가 아니다 (...) 나는 왕이다. 나는 이때문에 태어났고 진실을 증거하기 위하여 이세상으로 왔다, 진실과 같이 있는이는 나의 말을 듣는다" (요한 18,33.36-37).

인간들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생각하는 '지배'라는 개념을 뒤집어 놓으신것입니다. 이제는 힘으로 사람들을 지배하는것이 아니라 자유 의사를 가지고 진실에 다스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남들 앞에서 거만한 자세를 가지는것이 아니라 겸손하고 관대한 마음으로 남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섬기는것이 다스리는것 이라는것이 나타납니다. 오늘 본기도에 이렇게 기도 드립니다: "부성의 원천이신 성부여, 성자를 보내시어 저희가 평사제직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저희가 섬기는것이 다스리는것이라는 것 을 깨닫도록 저희 정신을 비추시어, 저희가 형제들을 위해 생명을 내놓으며 그리스도에게 충실하게 하소서".

3. 이제 부제 서품을 받을 사랑하는 아들들에게 말씀을 드립니다. 이때부터, 또 사제 서품을 받을때 부터, 여러분을 여러분들의 직무를 통해 형제들을 봉사하게 됩니다. 하느님과 형제들을 섬기셨던 성 호세마리아의 모범을 기억하십시오. 그분의 덕을 배우십시오: 사랑, 겸손, 유용성, 기쁨등등. 여러분께 맏겨질 형제들의 영적, 또 물질적 필요를 도와줄때 착한 목자 같이 행동 하십시오. 열렬한 마음으로 '대장간'책에 읽혀지는 이 말씀 대로 살아가십시오. "제가 여러분에게 남들이 가볍게 밟을수 있을 양탄자가 되라고 하는것은 그저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실이 되야 됩니다. 물론 거룩한 삶처럼 어렵습니다마는 거룩함은 모든 신자들이 도달할수 있는 것이니 쉬운것 입니다" (대장간 562번).

그리하면 여러분이 충실하게 그리스도의 발자욱을 따라가실 것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삶중에 봉사하려 하는 의지는 견실합니다. 하느님의 아들로서 봉사를 받으실수도 있으셨읍니다. '인간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모든것을 다스리실수도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첫번째 자리를 지키려하고 발을 씻혀지기 싫어 하는 그때의 정신을 거절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섬겨지기를 원하지 아니하시고 모든이들의 구원을 위해 생명을 내주시도록 봉사를 하시길 원하셨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1996년 9월 4일 강론 중).

구원의 일을 위해 봉사하는것, 이것이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가장 높은 열망입니다. 하느님을 섬기고 사람들을 가정에서, 직업안에서, 주님의 섭리가 저희를 위치시킨 곳에서부터 우리들의 최선을 다하면서 봉사하는것 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교적인 삶을 사는 것 입니다. 그리해야만 봉사가 다스림이되고 다스림이 봉사하는것이 되어 하나가 됩니다.

새 부제들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모두들에게 각자 있는 장소에서 부터 그리스도님을 따라가도록 노력하시라 부탁하고 싶습니다. 얼마 있으면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절이 시작 됩니다. 성모님의 가브리엘 천사에게 하신 "여기에 여종이 있습니다" 라는 말씀으로 성자의 육화가 이루어진 승화한 순간으로 돌아갑시다. 은총이 가득하신 그분께서 여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자유로운 마음으로 복종하면서 말씀께서 이세상에 하실 일을 도와 주는 도구가 되신것 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죄에서 벗어날수 있었고 또 하느님의 자가 가 될수 있었습니다. 신임을 가지고 성모님께 부탁합시다: 성 교회에 사제, 평신도, 수사, 수녀들의 성소가 계속 생겨나도록, 그들이 구원의 열매를 세상 모든 작업안에 가져갈수 있도록. 아멘.

2003년 11월 22일, 그리스도 왕 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