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슬픈 순간에 우리는 온 교회와 함께 사랑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혼을 위해 주님께 기도를 올립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백성과 전 세계를 위한 교황님의 아낌없는 헌신에 보답하실 것입니다.
교황님은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큰 믿음을 가지셨으며, 교황직의 주요 방향 중 하나는 바로 오늘날 남녀에게 자비를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황님은 자신의 모범을 통해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를 환영하고 경험하도록 격려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용서하시는 데 지치지 않으십니다. 또한, 교황님은 우리에게 가르침과 증거의 핵심인 수없이 부드러운 모습을 지칠 줄 모르고 보이셨던 것처럼, 우리도 다른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촉구하셨습니다.
성 호세마리아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믿음과 겸손으로 내면 깊이 그리고 실제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그 말씀을 전하십시오." (담금질 133).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모범이 무관심과 폭력의 상처로 얼룩진 이 세상에서 우리가 그 증언을 되새기고 자비의 사도로서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희망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로 나아갑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성모님을 이렇게 부르기를 좋아하셨습니다. “마리아의 모든 삶은 육신이 되신 자비의 현존에 의해 변화되었습니다."(미제리코르디아에 불투스, Misericordiae Vultus). 언젠가 우리도 성모님을 희망의 어머니로 묵상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