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주교의 5월 사목서간

5월 방한하는 에체바리아 주교의 성모성월에 대한 사목서간이다.

나의영적자녀들이여, 예수님께서나를위하여여러분을지켜주시기를빕니다!

부활시기에걸맞은기쁨의분위기속에서요한 23세와요한바오로 2세의시성식이거행되었습니다. 무수한그리스도인들의삶에중대한의미를갖는이행사는, 우리의기억과기도안에서, 신실함과그리스도인으로서의소명을다시금상기시킵니다.

부활성야복음말씀에대한논평에서교황께서는우리주님이첫제자들을부르신것이갈릴래아였음을지적하셨습니다. 그리하여부활하신주님께서그들과만나고함께시간을보내기위해갈릴래아로돌아가라하심은 “제자들이처음으로부름을받은곳으로돌아가라”는말씀이었습니다. 교황님은이어서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각자에게도 ‘갈릴래아’가있습니다. ‘갈릴래아로가라’는것은아름다운무언가를의미합니다. 그것은살아있는원천으로서세례성사를재발견하는것, 우리신앙과그리스도적경험의근원으로부터새로운기운을얻는것을의미합니다. 갈릴래아로돌아가는것은무엇보다하느님의은총이처음나를건드렸던타오르는불길로돌아가는것을의미합니다. 그불길로부터나는오늘과또매일의불을밝힙니다. 그리고이빛과열기를나의형제자매들에게가져갑니다.”[1]

이말씀은성모님의전구로사도적열정을새로이하는성모성월을시작하는우리에게크게와닿습니다. 특히 1935년에오월순례의관습을시작한이래성호세마리아께서이달을유익하게보낼것을강조하신바도이와같습니다. 여러분들도알고또직접경험하듯이오월에는많은곳에서가톨릭신자들이성모님께꽃을바치는관행이있습니다. “우리결심의작은꽃들, 일과중에찾아모은보잘것없는제비꽃들.”[2]

이는우리의아버지의부단한가르침이었습니다. 아주일찍부터이렇게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강인한어른이지만우리의삶은 (여러분들이종종목격하듯) 산책에데려나간어린아이에비유할수있습니다. 아이들은한작은꽃을꺾어들었다가또다른꽃을집어들고또그렇게합니다. 그꽃들은작고나지막이자라는것들이어서어른들은알아보지못합니다. 하지만아이는, 아이이기때문에, 그꽃들을보고그것을모아작은꽃다발을만들어엄마에게줍니다. 그러면엄마는사랑스러운눈길로아이를바라봅니다.”[3]

성호세마리아께서는어떤점에서도당신이모범이되기를원하지않으셨는데단하나의예외는허락하셨습니다. “어떤점에서나를닮길원한다면내가가진성모님에대한사랑을닮길바랍니다.”[4] 경건한마음으로의탁하는아들로서성인은어릴적배웠던기도를매일성모님께드렸습니다. “하느님과우리의어머니이기도한그분의어머님께드리는단순하고열정적인기도. 나는여전히아침저녁으로, 어쩌다가하는것이아니라습관적으로, 부모님께배운봉헌기도를바칩니다. ‘오저의여인, 저의어머니시여! 저는당신께제전부를바치나이다. 자녀로서제사랑의증거로저는당신께오늘하루저의눈과귀, 혀와심장을봉헌합니다...’ 이것이어떤식으로든관상의시작, 의탁하며자신을내맡기는명백한표현아닐까요?”[5]

많은가톨릭가정에서처럼, 돈알바로역시부모님으로부터자녀다운사랑으로성모님께의탁하는법을배웠습니다. 매일그는어머니로부터배운기도를절실하게암송하였습니다. 자애로우신어머니, 저를떠나지마소서. / 제게서눈을돌리지마시고, / 저와어디에든함께하시며 / 저를홀로내버려두지마옵소서. / 당신께서어머니로서저를보호하시어, / 성부와성자와성령께서저를축복하시도록해주옵소서. 단순해보이지만멕시코인들이너무도잘아는이기도는우리에게아주중요한것을가르쳐줍니다. 성모님은복되신성삼위앞의전구자로서우리를언제나하느님께로이끄는확실한길이십니다.

그리스도인아버지와어머니, 할아버지와할머니들이이런아침∙밤기도를자녀또는손자녀들에게전해주는것은얼마나위대한일인지요! 자녀들은오랜시간이지나도이기도들을절대잊지못합니다. 또한삶의과정에서때때로좌절과우울, 영적빈곤의순간에그리스도적삶의외적징표가흐릿해지고성모님에대한신심이영혼밑바닥에불씨처럼만남아다시타오르기만을기다릴때에도말입니다.

돈알바로는성호세마리아의가르침과모범덕분에심오한신학적깊이를가진성모신심을키울수있었습니다. 한월례피정중오푸스데이로의부르심에대한자신의응답을회상하면서그는말했습니다. “그피정에서우리의아버지께서는하느님과성모님을향한사랑에관해서묵상을주셨는데, 나는어안이벙벙해졌습니다.”[6] 그는바로오푸스데이입회신청을하였습니다. 그것은의심할여지없이성모님의전구를통하여내려주신하느님의특별한은총이었고돈알바로는이에즉각적이고최종적인결심으로응답하였습니다.

모든은총은지극히거룩하신마리아의자애로운중보, omnipotencia suplicante, 전능한간구를통하여우리에게옵니다. 따라서우리는다가오는수주동안그리고올해의나머지달에도우리어머니와의대화를더욱친밀하게키워나가도록해야할것입니다. 이리하여예수님과의일치와사도적정신이강화될것입니다. 이달에순례를하는동안이나다른날에도묵주기도의신비를묵상하고기도하는데더큰주의를기울이도록합시다. 그렇게함으로써, 돈알바로는말했습니다, “마리아를통하여끊임없이예수님께로가고또돌아가는습관이우리안에깊이뿌리내리게될것입니다.”[7]

『길』의한항목에서성호세마리아는이러한행동방식을권고합니다. 돈알바로는오푸스데이에서지낸처음시절에그구절의의미에대해물었습니다. 마리아를통하여예수께로 “가고또돌아가는것”. 우리창설자의대답은그의마리아신심을더욱더강화시켰습니다. 그자신도자주이일화를떠올리면서우리의아버지의설명을언급하였습니다. 성모님은항상하느님의자비를얻을수있는가장확실한지름길로우리를인도하십니다. 특히불행히도우리가하느님과멀어졌을때에그렇습니다. 꼭중대한잘못때문이아니라우리가일과중에빠지기쉬운크고작은무성의때문에그렇게되었을경우에도말입니다.

이러한성찰은다가오는수주동안특별한관련성을가집니다. 성호세마리아의과달루페성모님에대한구일기도를회상하며돈알바로는말했습니다. “이오월에우리는무슨꽃을우리어머니께바칠것입니까? 나는우리의창설자께서항상하셨던조언을하고자합니다. 우리는성모님께 ‘작은장미, 사랑과희생의향기로가득찬우리평범한일상의장미’를바쳐야합니다. 우리일상의의무에더큰정성과더큰사랑을기울이도록합시다. 우리를하느님과하느님의사업에일치시키는신성한서약에충실하면서, 우리형제자매들과모든영혼들을위한거룩한관심안에서, 각자의상태에걸맞은의무를다하면서, 까다롭고질서있게직업적사무를수행하면서.”[8]

다른많은사람들처럼, 돈알바로는우리의아버지로부터배운성모님에대한사랑을세심하게그의삶안에서실천하고자노력하였습니다. 수첩이나지갑에성모상본을넣어둔다거나, 방을출입하거나성모상이나그림이있는곳을지날때성모님께인사하고, 취침전에신심을가지고천천히성모송을세번바치는등. . . 오푸스데이창설금경축을기념하여그는 1978년에오푸스데이안에서마리아의해를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여성사도직시작 50주년에대한준비와감사의의미로이를 1979년과 1980년까지연장하였습니다. “우리는평범하지않은것이나과시적인일을하지않습니다. 우리는단지, 착한자녀로서, 모든것에서모든것을위해성모님께가는데에더욱부지런할뿐입니다.”[9]

그마리아의시기동안로마안팍의성모상을빈번히방문하면서돈알바로는교회와교황, 하느님의사업과모든영혼들을위해성모님께청하는묵주기도를바쳤습니다. 그의성모님에대한의탁은마리아의전구에대한믿음의가르침이었습니다. 나는직접목격자였기때문에여러분에게확실히말할수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와그분의어머니에대한사랑으로가득찬이착하고충실한종이보인모범은다른이들이확실한믿음을가지고복되신동정녀께의지하도록만들었습니다.

사랑은부지런합니다. 사랑은사랑하는사람이함께있도록방법을찾습니다. 이것이돈알바로가그의성모신심안에서, 오푸스데이의창설자의권고에따라한일이었습니다. 성호세마리아께서는가르치셨습니다. “일하는시간에는하느님의현존을상기시키는 ‘자명종’처럼쓸수있는인간적장치들을마련하십시오. 나는그렇게하고있고상당한효과를보고있습니다.”[10] 성인께서는우리에게작은십자고상을주머니에넣고다니면서일과중에때때로그것에입을맞추고, 우리책상에주님과성모님의상본을두라고권고하셨습니다. 성인은말씀하셨습니다. “이따금그것을바라보면서나는주님을기억하고그분께모든것을봉헌합니다. 그것은마치내아버지와어머니의사진을보이는곳에둔것과같습니다. 아니, 훨씬더그렇습니다. 왜냐하면그분은나의아버지, 나의하느님, 나의친구, 나의사랑중의사랑이기때문입니다.”[11]

그의지상여정이끝날때까지돈알바로는성모님을향한그의사랑의세심한징표로서그러한 “인간적장치”들을사용하였습니다. 예를들면, 우리가방금언급한마리아의해동안, 그는날마다성모상본을다른것으로바꾸어일하는곳에두었습니다. 성모님께애정과열망어린시선을더욱많이보내기위해서였습니다.

그마리아의해동안, 하느님의사업의많은신자들이그들의삶에서우리의아버지가하신권고를실천하였습니다. 돈알바로는이를열렬한신심으로행했습니다. 마리아 “암호”라고도불리는짧은몇몇단어로된화살기도는일과중에성모님의도움으로하느님의현존을지키도록합니다.

이수주동안, 우리는이러한깊은그리스도적신심을키우고지킬많은이유를발견합니다. 13일의파티마성모축일은성모님의자애로운돌보심을상기시킵니다. 16일부터 24일까지는성호세마리아께서교회와교황, 오푸스데이를위하여멕시코과달루페빌라에서바치신구일기도를기억할것입니다. 24일에우리는신자들의도움이신성모님을전례적으로기념할것입니다. 그리고이달은성모님께서엘리사벳을방문하신축일로마무리됩니다. 다양한나라에서또다른많은마리아축일을지내기도합니다.

나는새삼스레우리의아버지께서성모님을언급하신강론과저작을다시읽어볼것을여러분에게권고합니다. 우리의마리아신심을더젊게하고, 우리를마리아께더가까이가게하고, 많은이들에게예수님과의친밀함속에예수님을통하여성부와성령에이르도록하는이확실한길을보여주게될것입니다. “많은회심들에앞서, 하느님께자신을바치고자하는많은결심들에앞서성모님과의만남이있습니다. 성모님은우리로하여금하느님을찾게하고, 변화하게하며, 새로운삶을살게합니다.”[12]

“여러분자신을성모님의자애로운전구에대한신뢰와확신으로채우십시오. 그리고많은이들을성모님을위한순례에동참하도록담대하게초대하십시오. 여러분은그들에게아주좋은일을하는것이될겁니다. 왜냐하면묵주기도의신비를묵상하고, 교회가우리에게전해준그경이로운기도를서두르지않고음미하면서바치고, 우리어머니를위하여작은고행을즐겁게봉헌함으로써, 그들은하느님의손에서나온가장완벽한피조물인주님의여종이하느님과모든이들을위하여우리에게주는전적인헌신을배우게될것이기때문입니다.”[13]

끝맺기전에, 나의지향을위하여여러분이기도해주기를다시금당부합니다. 수일후 5월 10일에로마에서내가서품하게될성직자차단의 30명의새사제를위한기도에여러분이나와동참해주기바랍니다. 우리어머니의격려와보호아래, 교황님과그분을도와교회를다스리는이들, 주교들, 사제들, 수도자들, 그리고전그리스도인들을위해계속해서기도하십시오. 부활하신그리스도의빛이사람들의머리와가슴에들어가기를! 우리가이기도를성모님께의탁한다면, 마리아께서성령강림대축일을위해우리자신을잘준비할수있도록도우실것입니다. 성모신심을자라게하기위해어떤결심을했습니까? 매일어떤특별한선물을성모님께바칠것입니까?

우리의삶과하느님의사업의역사에서성모님이가지는커다란역할을일깨워주는이달에있는숱한다른축일들을굳이더언급하지는않겠습니다.

나의모든사랑을담아, 여러분을축복합니다.

2014년 5월 1일로마에서

여러분의아버지

+하비에르


[1] 교황 프란치스코, 부활성야 강론, 2014. 4. 19.

[2] 성 호세마리아, 묵상 기록 중 발췌, 1958. 3. 19.

[3] 성 호세마리아, 「사목서간」, 1930. 3. 24., 13항.

[4] 성 호세마리아, 보편교회의 마리아의 해 시작에 즈음한 말씀, 1954. 1.

[5] 성 호세마리아, 『하느님의 벗』, 296항.

[6] 돈 알바로, 가족모임 기록에서 발췌, 1975. 10. 3.

[7] 돈 알바로, 「사목서간」, 1985. 5. 2.

[8] 돈 알바로, 「사목서간」, 1984. 5. 1. 성 호세마리아의 말씀은 1970. 5. 20. 과달루페 빌라에서의 개인 기도 중 발췌.

[9] 돈 알바로, 「사목서간」, 1978. 1. 9., 20항.

[10] 성 호세마리아, 가족모임 기록에서 발췌, 1974. 3. 30.

[11] 위의 글.

[12] 성 호세마리아, 『그리스도께서 지나가신다』, 149항.

[13] 돈 알바로, 「사목서간」, 1984.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