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요한의 복음. 3,13-17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묵상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막에 있었을 때, 많은 뱀들에게 물리고 수 없이 많은 이스라엘 민족들이 죽음을 당하는 저주를 받은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님께 기도를 드렸고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구리로 만든 독사를 만들어 막대기에 걸어 들어 올리도록 명령하셨습니다. 모세가 들어 올린 구리 뱀을 본 사람들은 그 독사의 맹독으로 부터 치유가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의 거룩한 십자가는 진실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십자 표시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십자고상은 우리들 각자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을 상기시켜줍니다. 모든 십자고상은 예수님께서 그분의 피로써 지불하신 우리들의 몸값의 가격표와 같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애인들의 사진을 지닙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지갑에 그의 아내와 자녀들의 사진을 넣고 다닙니다. 선한 그리스도인들 역시 그들의 주머니에 십자고상을 지녀야 합니다.

십자고상은 악마의 독으로부터 대항하는 효과적인 무기입니다. 악마는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도록 으르렁 거리는 사자와 같이 묘사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십자고상의 현존 안에서 그 사자는 길들여진 고양이로 됩니다. 어려움의 시간 속에서, 유혹의 시간 속에서, 혹은 어떠한 종류의 차질을 겪을 때, 십자고상을 손에 쥐고 입을 맞추거나 어루만진다면 가장 가치 있는 도구가 됩니다.

십자고상에 입 맞추는 것은 사랑의 위대한 행동임과 동시에 통회의 위대한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호세마리아 성인께서는 병원에서 죽어가는 남자에게 도움을 주러 가셨습니다. 그는 집시였으며 커다란 죄를 지은 죄인이었습니다. 그가 호세마리아 성인을 통해 고해성사를 드린 후, 호세마리아 성인이 그 집시에게 자신의 십자고상에 입 맞추도록 주었을 때, 깊이 뉘우친 그 집시는 소리치기 시작했고 아무도 그를 멈추게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저의 더럽고 썩어 문드러진 이 추잡한 입으로 저의 주님에게 입 맞출 수 없습니다!” 호세마리아 성인은 그의 깊은 뉘우침의 행동에 감동을 받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들어보세요! 눈 깜짝할 순간이 지나면 형제님은 천국에서 우리 주님을 안아드릴 것이고 그분에게 마음을 담아 입 맞출 것입니다!”

슬픔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여, 십자가를 묵상하도록 가르쳐주소서. 또한 언제나 골고타 언덕에서 당신 가까이에 계시는 당신의 아드님과 가까이 있을 수 있게 해주소서.

(호세마리아 성인의 한 가지 좋은 조언: 주머니에 넣어 휴대하며 다닐 수 있는 조그마한 십자고상을 사서 언제나 여러분 몸에 지니십시오.)

I pray 번역 원문 : George Boronat 신부

번역 : 정 대영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