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푸스데이 단장 몬시뇰의 5월 15일 메시지

우리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우리의 생활을 황폐화시키고, 어떻게 전 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의 생활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는지 목격해 왔습니다. 아마도...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에게: 예수님께서 나의 아들과 딸들을 지켜 주시기를!

많은 나라에서 외출을 엄격히 통제하던 지난 몇 주간은 우리에게 인간이 가진 한계와 위대함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우리의 생활을 황폐화시키고, 어떻게 전 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의 생활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는지 목격해 왔습니다. 아마도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다고 여겨왔던 것들의 가치를 의식적으로 배울 수 있었을 겁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또 많은 경우,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던 가족들을 위해, 특별히 기도를 계속합시다. 우리 또한 이와 같은 아픔을 몸으로 겪고 있습니다. 많은 오푸스데이 신자들도 천국으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지금 우리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또한 병원에서 쉬지 못하고 자주 교대근무를 하거나, 집에서 다른 사람들을 돌보고, 집에서 근무시간을 연장하거나,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회를 위해 필수적인 일을 해 온 많은 사람들의 관대한 자기 희생, 영웅적인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모범은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에서 사도들에게 하셨던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나는 심부름하는 사람으로 여기에 와 있다."(루카22:27)

이러한 예외적인 고립의 시간은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만들었고, 드물지 않게, 하느님에 대한 더 큰 열망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이를 경험했을 지 모릅니다. 동시에, 평소와 같은 방식으로 성사(특히 성체성사와 고해성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은 우리가 성사를 더욱 감사히 여기고, 더욱 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주님께 더 가까이 머물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주님께 데려가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느님은 많은 환경 속에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고,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어 주신 것처럼 특별한 방식으로, 외로움 속에 있는 사람들이나 특히 고통받는 사람들과 동행할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의해서, 오푸스데이가 제공하는 교육의 수단들은, 현대 기술 덕분에 지속할 수 있었고, 심지어 어떠한 경우에는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계속 전파하기 위해 자신의 창의성과 시간을 내어준 나의 딸들과 아들들의 사도적 열성을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이러한 활동에 참가할 수 있던 많은 분들로부터, 큰 관심과 감사의 소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는,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앞으로 물리적 거리나 질병과 같은 장애물들이 발생했을 때 디지털 수단이 어떻게 교육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보여주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 이 모든 시간 동안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물리적 근접성을 잃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유지해야했던 물리적 거리는 아마도, 개인적인 접촉에 대한 열망을 새롭게 하고, 우정을 표현하는 많은 방법과 교육수단(서클,피정,묵상지도,개인적인 대화, 교리수업)들을 새롭게 했습니다. 그러한 방법과 교육들은 조금씩 조금씩 직접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주 전 예수님과 제자들 관계에 시선을 두신, 교황님은 교회가 '구체적인 친밀감'에 의해 형성되었음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2020년 4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님 강론 참조) 그 친밀함은, 성사들을 통해 주님 곁에 가까이 살고, 다른 이들과 개인적으로 가까워 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몇 달 전에도 제가 말했듯이, 우리 센터는 “많은 사람들이 진실한 사랑을 만나,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을 배우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페르난도 단장님의 사목서한 2019년 11월 1일)

그러므로 우리는 요한과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이렇게 물은 이유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승님,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요한 1,38 참조) 그들은 예수님의 동행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은 물리적으로 그리스도와 가까이 있을 필요가 있었습니다.다른 사람들이 그 분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예수님께 다가와 그 분을 알게 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그들이 자신의 삶을 바쳐 사도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성 호세마리아의 다음과 같은 말씀이 떠오릅니다 ."예수님은 애정과 격려의 말씀을 나누시며, 우리의 우정에는 그 분 자신의 우정으로 응답하십니다. 베타니아의 집에서 라자로, 마르타, 마리아와 나누신 대화는 얼마나 경이롭습니까?(편지, 1965년 10월 24일, NO.10)

비록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점차 새롭고 상대적으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이 기간 동안 가정과 직업, 사도직에서 남겨진 심각한 어려움들을 유쾌하게 견딜 수 있는 힘을 주님께 청합시다. 또, 기도를 통해, 또 가능하면 도움의 손길을 뻗침으로써, 많은 나라에서 지금도 여전히 가혹한 상황에 있는 무수한 사람들과 동행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5월인 한 달 동안, 특히 우리의 전세계적 상황을 기억하며, Mater Misericordiæ(자비로우신 어머니)이신 성모님의 모성애적 중재에 특별히 열심히 의지합시다.

마음으로부터 애정을 담아 축복을 보냅니다

여러분의 아버지 페르난도